기록에 날마다 56분을 쓴 이유
2022년에 매일 40분 동안 메모를 하든 글을 쓰든 했습니다. 올해 상반기에는 메모와 글쓰기에 할애한 시간이 매일 56분입니다.
왜 이렇게 뭔가를 쓰고 있는 걸까, 동기가 무엇일까 생각해 보면, 자신을 알고 싶다는 마음이 근본적인 것 같습니다. 다른 사람의 질문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는 책 한 권 출판하면 좋겠지만, 그것은 메모와 글쓰기 과정에서 얻게 되는 행운의 부산물 같은 것이지 근본 목적은 아닌 것 같습니다.
내가 무엇을 잘하지? 내가 무엇을 좋아하지? 내가 정말 바라는 게 무엇이지? 다시 말해서 자기 자신을 바라보는 눈이 엄청나게 좋아진다는 거예요. - 김익한 교수, 빅퀘스천 30회 - YouTube
김익한 교수도 비슷한 말을 합니다. 메모를 하든 글을 쓰든 무언가를 기록한다는 행위는 자기성찰적 행위라는 것이죠. 이는 내부(주관적) 관점에서뿐만 아니라 외부(객관적) 관점에서 자기를 바라보는 능력이 좋아지는 것의 다름 아닙니다.
언제부턴가 두 사람이 만나면 서로의 MBTI가 무엇인지 확인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인사가 된 것 같습니다. 객관적인 기준으로 서로를 이해하는 프레임을 제공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MBTI가 사람들 사이에서 통용되는 것 아닐까 싶습니다.
자기를 보는 객관적인 눈을 키우고 싶다면 기록을 해야 합니다. 20-30분 테스트로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매일 꾸준히 최소 한 달은 기록을 해봐야 알 수 있는 것 아닐까요. 물론 심리학자들도 재미삼아 서로의 MBTI를 묻기도 합니다마는.😅
자기 자신에 대한 진지한 탐험은 자기 밖에서 자기를 들여다보는 데서 출발합니다. 안에서는 전체를 볼 수 없어요. 우리는 자신을 들여다보는 메타인지적 활동을 많이 합니다. (중략) 여기서 노트의 힘이 발휘됩니다. 떠오르는 생각들을 기록해놓은 노트를 다시 찬찬히 읽다 보면, 우리는 지난 생각 속에 일관되게 서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. - 노트의 품격 중에서